미국에 있을 적 난 여차저차해서 서블렛을 구하게 되었다 첼시역 바로 옆에 있는. 그리고 짐을 푼 날인가 다음날인가 집주인 언니의 옆건물 산다는 친언니가 찾아 와 이런저런 얘길 나누게 되었다. 그 언니는 첼시호텔에 묵고 있다고 했고 꼭 한 번 와 보라고 했다. 첼시호텔엔 앤디워홀이나 스탠리큐브릭 같은 유명인사들이 묵었다고 했고 그 기를 받으려 지금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일부러 이곳에 묵고 있다고 한다. 나도 그 언젠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첼시호텔 앞에서 영화장비를 막 꾸리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거 같다. 그런데 어떤 용기가 안 나서인지 앞에서 서성대기만 했다. 그러다 호텔 안에 있는 백마그림을 보고 한참을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.
아침, 도서관에서 안창호 선생의 책을 집었다. 그가 남긴 편지들로 이루어진 책인데 참 재밌게 읽고 있다. 그가 나라를 생각하고 아내 혜련과 장남인 필립, 이름도 이쁜 두 딸 수산과 수라를 생각하는
그런데 안창호 선생이 쓴 편지에 '뉴욕에 상륙하여 첼시호텔에서 잤습니다'
09년 3월 New Yor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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